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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29

우연히 마포대교는 무너지지 않았다. 몇년 전 서울역에서 길을 찾고 계시던 할아버지를 도와드린 적이 있다.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때 수상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 낮선 이에게 선뜻 다가가지 않았지만 이번은 예외였다. 지하철역에서 열차를 타는곳까지 동행하게 되면서 살아오신 길의 일부를 듣게 되었다. 전쟁이후 캐나다로 넘어가 여생을 보내시다 책을 쓰기위해 잠시 한국으로 와서 대전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안내 전광판이 보이는 곳에서 우리는 멈춰섰다. 열차 도착시간 까지 여유가 있어 그 자리 서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살아온 이야기, 현재 사회에 대한이야기 짧은 순간에 수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대화의 깊이가 느껴졌다. 각자의 세계에서, 서로의 방향대로 흘러가고 있는 우리가 잠깐이나마 타인과 동행 할 수 있다는건.. 2021. 6. 11.
착각 나의 세상밖에서 지금까지 쌓아올렸던 나의 사회적 위치는 당연히 나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누군가의 책임자이고 누군가의 상사이고 누군가의 직원이였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선 적어도 그러했다. 2021. 5. 23.
마주하다 불편한 현실을 마주해야 할 때가 온다. 묻어두고 흘러두려해도 마주해야하는 현실. 2021. 5. 5.
성숙함 서투른 감정의 성숙함은 아픔 이후 찾아온다. 2021. 5. 3.